20년 만에 대선·총선 함께 치러진 '정치의 해'

남승모 기자 2012. 12. 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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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20년 만에 대선과 총선이라는 큰 선거가 함께 치러진 정치의 해였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첨예한 대립 속에 정당 정치가 시험대에 올랐고, 정치권 전체가 요동쳤습니다.

올 한해 정치권 남승모 기자가 돌아봅니다.

<기자>

정치권은 연초부터 추문으로 얼룩졌습니다.

전당대회 때마다 돌던 돈 봉투의 실체가 폭로되면서 국회의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물러났습니다.

[박희태/당시 국회의장, 2월 13일 :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면서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한나라당은 14년여 만에 간판을 바꿔 답니다.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야권과 거대 야당 견제론을 호소한 여당이 맞붙은 4.11 총선.

100석도 못 건질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끈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합니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폭력 사태까지 빚어진 통합진보당은 결국 둘로 쪼개집니다.

권력형 비리도 드러났습니다.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안철수/당시 대선 후보, 9월 19일 : 저는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등장은 박근혜 대세론을 단번에 흔들었고, 야권 후보 단일화가 대선 최대 변수로 급부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안 후보는 중도 사퇴하면서 대선 구도는 박근혜-문재인, 보수와 진보의 1:1 맞대결로 짜여 졌습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11월 25일: 안철수 후보의 진심과 눈물은 저에게 무거운 책임이 되었습니다. 눈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 막판 혼탁한 네거티브 공방 속에 세대 간 대결 양상이 뚜렷했던 18대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과반 득표로 승리해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박근혜/대통령 당선인, 지난 20일 :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와 복지 같은 진보적 가치를 선점해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도 승리를 거머 쥐었습니다.

[김형준/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보수가 진보의 가치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결국은 결과적으로 총선과 대선의 승리의 요인이 됐었던 겁니다.]

대선에서 확인된 세대 간 갈등과 사회적 양극화 해소 같은 쉽지 않은 일들이 새해를 맞는 정치권에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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