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 조장·막말 '김경재·김중태 국민대통합위 기용 논란

김청환기자 입력 2012. 12. 28. 02:39 수정 2012. 12. 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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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文 아무개에게 80~90% 지지하는 건 호남의 수치, 불명예"김중태 "낙선한 文 후보가 부엉이 귀신 따라 저 세상 갈까 걱정"대통합위·청년특별위 위상.. "인수위 산하냐 아니냐" 혼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임명한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회 김경재 수석부위원장과 김중태 부위원장 등이 대선 기간에 한 막말과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선거 기간에 한 발언 등으로 인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까지 당했다. 때문에 민주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두 사람이 과연 48%국민을 통합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먼저 김 부위원장은 최근 서울시선관위에 의해 대선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 연설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선관위가 고발한 내용에는 당시 김 부위원장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가리키며"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한강의 기적을 이뤄 오늘의 대한민국 기초를 닦은 박정희 전 대통령 무덤에 참배하지 않은 배은망덕한 인간"이라고 말했다고 돼 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같은 날"낙선한 문 후보가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 찾아가'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외치며 부엉이 귀신을 따라 저 세상에 갈까 걱정된다"고 말한 뒤 논란이 되자 사과하기도 했다.

김 수석부위원장도 대선 기간 호남 지역 유세에서 "(호남에서) 김대중 선생에게 90%를 찍은 것은 이해하지만 민주 무슨 당의 문 아무개를 80~90% 지지하는 것은 호남의 수치, 호남의 불명예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도 동의하시냐"고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또"문재인 후보는 자기가 가장 잘못한 것 중 하나가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한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지하에 있는 노 전 대통령이 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김 수석부위원장도 중앙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 이날 임명된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위원장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국민대통합위와 청년특별위원회의 인수위 내 위상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창중 수석대변인은"두 개의 위원회가 모두 인수위에 소속돼 있지만 산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이 위원회 소속 인사들을) 인수위원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수위원에 대해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어서 단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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