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마당]청소년 취중 범죄확률 평소의 10배
경향신문 | 서상규 대전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 입력 2009.11.05 17:47
청소년이 술을 마신 뒤에는,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보다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약 10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처럼 청소년 음주는 성인 음주에 비해 더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면을 표출하도록 해 범죄율을 크게 높인다.
전통적 가족제도의 붕괴와 더불어 부모의 권위 및 자녀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가정의 보호막이 약해지면서, 청소년들이 술을 비롯한 약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기회가 많아진 것이 청소년 비행 증가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청소년의 음주에 관한 논의는 비단 우리 사회만의 현상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과중한 입시경쟁에서 오는 좌절감, 빈부격차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 소비와 사치 붐, 핵가족화·인간소외 현상의 증가 등이 청소년을 나쁜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
또 성인 사회에 만연된 과음과 쾌락 추구의 경향이 무절제한 음주의 병폐를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청소년 음주율이 높아지고 과음 뒤의 병폐가 심각해지는 사회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원인분석과 예방대책이 시급하다.
청소년의 경우에는 미숙한 인격 탓으로 성인보다 더 심하게 음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취중 범행일수록 강력범이나 폭력범과 같은 중범죄를 저지르는 비율이 높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의 주변 인물 특히 부모가 음주에 대해 관용적 태도를 보일 때 청소년 비행은 더욱 증가할 소지가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 가운데 중대한 문제는 술과 담배 소비가 세계 최상위권이라는 점이다. 술과 담배야말로 가장 많이 남용되는 약물이다. 약물이라면 대부분 사람이 히로뽕이나 대마초, 코카인, 아편 등을 연상하고 경각심을 갖는다. 그러나 술, 담배, 카페인 등에 대해서는 그리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술, 담배를 하는 습관을 나쁘게 보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술, 담배는 마약류와 함께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크나큰 손실을 가져다주는 물질이며 백해무익하다. 적당한 음주는 행복감과 자존심을 높여주지만 과음을 하면 판단력 저하를 일으킨다.
청소년의 음주 및 비행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 등 주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사회적 환경정비와 어른들의 따뜻한 관심만이 청소년의 음주율을 낮출 수 있다.
정부는 청소년 음주로 인한 범죄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서상규 대전둔산경찰서 유성지구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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