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이플스토리' 개인정보 어디로 갔나
[세계일보]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회원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됐다고 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백업 서버가 해킹돼 1320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한민국 인구 약 25%의 정보가 해커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간 셈이다. 지난 8월 드러난 네이트·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넥슨에 따르면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암호화된 비밀번호 등이다. 게임 관련 거래는 결제대행사를 통하기 때문에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정보 등은 유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넥슨 측 설명이다. 불안감을 덜기에는 역부족이다.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도 암호화돼 있어 당장 악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하지만 그마저 시스템 점검이 끝나야 알 수 있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온라인게임이다. 유출 정보가 불법 유포되거나 해외로 유출되면 어떤 2차 피해를 빚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부모가 경각심을 갖고 비밀번호 등을 서둘러 바꿔야 한다. 넥슨의 일본 법인인 넥센재팬이 다음달 도쿄증시 상장을 앞둔 시점이어서 사건 파장이 기업 타격으로 번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이 또한 유념할 대목이다.
이번 해킹에는 국내 IP가 사용됐다고 한다. 경찰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사건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관련 업계의 보안투자에 대한 인식 전환 또한 절실하다. 국내에서 보안이 가장 잘돼 있다는 은행권의 보안 관련 투자 비율은 전체 정보기술 투자의 2∼4%에 불과하다. 미국 금융권 평균인 10%에 비해 턱없이 낮다. 날로 빗발치는 해킹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려면 안이한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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