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매일경제TV(mbn) 후원으로 열린 '녹색성장 새만금 국제포럼'에서는 광대한 간척지를 어떻게 개발해야 하는지 국내외 전문가들이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새만금 개발이 녹색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복합한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이 집약됐다. '사막 위 녹색도시'로 불리는
아부다비 마스다르(Masdar)시티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한 의견도 있었다. 특히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가 "새만금을 개발하여 인근 중국 도시와 경쟁해 이기려면 국제적 공항, 유연한 노동, 정부의 공공서비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ㆍ금융센터 등
인프라스트럭처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한 충고는 새만금이 성공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새만금 사업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2만8000여 ㏊인 용지 규모만 봐도 요즘 국가적 이슈로 부상한 세종시보다 5.7배가 크고
송도신도시의 16배에 이르는 대역사(大役事)다. 무한한 가능성과 엄청난 시련이 공존하는 셈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2020년까지 1단계 기반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개략적 일정과 농업, 산업, 관광레저 등 8개 용지를 분류한 정도 외에는 세부계획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개발, 세종시,
혁신도시 등 재정이 소요되는 거대사업들 때문에 뒷전으로 미뤄놓은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언제까지 추상적인 언급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수질관리방안, 예산 책정 등 현실적인 실천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어제 포럼에서도 언급됐듯 새만금 개발은 도시밀레니엄, 그린테크놀로지, 지속 가능성 등 여러 신개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융합돼야 한다. 가령 마스다르시티가 100% 재생에너지, 무탄소 연료 등을 통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고 수준의 삶의 질을 제공하는 청결도시로 건설된 노하우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그린테크 기업 집중 유치와 세금 없는 자유구역 설치 같은 아이디어는 우리도 충분히 검토해볼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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