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청와대 '넷심 잡기' 나섰다..'뉴스레터' 발송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넷심'(네티즌의 마음) 잡기에 나섰다.
청와대는 최근 인터넷 청와대 홈페이지 가입자 60만여명을 대상으로 웹 소식지 '청와대 뉴스레터' 1호를 발송했다.
이 뉴스레터는 '헤드뉴스'로 이명박 대통령의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 첫 참석을 올렸다. 뉴스레터는 지난 한 주 동안의 대통령 동정, 브리핑, 청와대 뉴스, 국정 이슈 등을 다루며, 청와대 홍보기획관실 주관으로 매주 월요일 발송된다.
홍보기획관실 관계자는 10일 "소고기 정국을 거치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자는 주로 민원이나 항의성 글을 올린다. 그런 탓에 홈페이지에 담긴 좋은 콘텐츠들이 사장되고 있다"면서 "뉴스레터는 이런 콘텐츠를 적극 알려 국민에게 국정운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발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로로 국민과 소통하려는 청와대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인터넷 소식지로 '청와대 브리핑'을 운영했으나, 언론의 잘못된 보도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일종의 대안언론 성격까지 가미돼 정치적 논란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 뉴스레터'도 이 같은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홍보기획관실 관계자는 "청와대 브리핑은 칼럼이나 언론에 대한 반론처럼 의견이 강한 콘텐츠를 담았지만, 뉴스레터는 객관적인 자료를 담아 국민의 오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보기획관실은 앞으로 청와대 홈페이지를 확대 개편, 국민과의 소극적인 소통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홍보 전략을 바꿔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와대 홈페이지 고정 필진을 섭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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