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산책] MOOC(온라인 대중 공개강좌) 거센 바람, 교육혁신 서둘러야

2016. 4. 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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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교육은 세계인의 주된 관심사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나은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세계의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에서도 교육을 위한 다양한 학교 모습이 제시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온라인 교육기관은 많은 발전을 하였다. 특히, 사이버대학은 국가인정 정식교육기관으로 4년간의 온라인 학습만으로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어, 다양한 계층에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MOOC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MOOC는 2002년 교육자료 무상공개운동(Open Educational Resources)에서 발전된 것이다. 그래서 스탠포드, MIT, 그리고 하버드 대학이 우수 강의를 무상으로 공개하고 양방향 학습 기능을 추가하면서 온라인 공개강의(MOOC :Massaive Open Online Course)로 등장하였다. 특히, 미국의 MOOC는 기업과 연합을 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중이며, 유료교육과정과 무료교육과정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2015년현재 미국의 MOOC 코스 누적 수는 약 2400여 개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MOOC의 높은 인기는 아시아와 유럽까지 MOOC를 확대시켰다. 또한 기존 MOOC가 컴퓨터과학이나 공학 과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외국어, 문화, 창업, 경영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도 자사의 제품이나 관련 기술들을 직접 MOOC 강의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컴퓨터 프로그램과 디자인 프로그래밍 등의 실습을 배울 수 있는 MOOC도 늘어나고 있다. 또 하나의 최신 방법으로 실시간 채팅을 지원하는 수업도 늘어나고 있다. 교수와 수강생들과 계속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국내의 MOOC는 아직 시작단계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콘텐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교수학습이 매우 부족하고 학생의 요구에 의한 교육과정보다는 교수에 의한 일방향적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을 실시 중이다. 2015년에 출범한 K-MOOC는 아직까지 일반대학 우수 교수의 콘텐츠를 일방향으로 서비스하는 교육모형으로 향후적으로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캠퍼스 없는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스쿨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네르바스쿨은 대학 컨소시엄인 'KGI'에 인가된 공식 대학으로 졸업하면 일반 학교처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4년 내내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의 사이버대학과 동일하다. 그러나 모든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숙사 위치를 1년마다 바꿔야 한다. 1학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학년은 아르헨티나나 독일에서, 3학년은 인도나 한국에서, 4학년은 이스라엘과 영국에서 생활을 한다.

또한 미네르바스쿨의 인터넷 강의는 영상회의 개념으로 모든 강의는 20명 이하로 진행되고 수업은 세미나 형식이다. 그리고 교수는 통계기능을 통해서 학습의 발표횟수들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녹화된 강의와 통계자료는 교수와 학생이 일대일 면담을 할 때 좀 더 맞춤화된 상담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교수는 보다 구체적인 피드백을 학생에게 줄 수 있다. 미네르바스쿨의 등록금은 한국의 사이버대학처럼 미국 평균 대학등록금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그렇지만 최근 입학원서를 받은 결과 50개국에서 총 1만6000명 이상이 지원해 합격률은 1.9%에 불과했다. 이는 하버드 대학의 합격률 5.2%와 예일 대학과 스탠퍼드 대학의 합격률인 6.3%, 4.7%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미네르바스쿨은 이러한 발전에는 여러 분야에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온라인 교육은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현재는 너무나 정체되어 있다. 이제부터 교육자들의 새로운 도전정신과 그리고 정부의 관심과 다양한 투자가 필요할 때다.

신종홍 숭실사이버대 융합정보보안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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