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라인 게임 활성화 지혜 모을 때
신작 온라인 게임이 크게 줄어 한국 게임산업 발전에 비상이 걸렸다. 대형 퍼블리셔가 중심이 돼 게임시장을 과점하면서 신작 게임의 입지가 좁아졌다. 여기에 금융위기에 따라 펀드 투자자들이 개발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하면서 중소게임 업체들이 신작 개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게임산업 발전에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 창의성이 필요한 분야여서 더욱 그러하다. 중소 게임업체의 신작 게임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이 가운데 이용자들로부터 선택받은 게임이 늘어나 전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선순환 구조가 진행돼야 한다.
한때 우리나라는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했다. 리니지·메이플스토리 등 메가 히트작이 쏟아지면서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산업을 리드했다. 그러나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이렇다 할 대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게임 종주국 자리는 중국 등 다른 나라들의 추격으로 위협받는 상황까지 와 있다.
지난해 5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업계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게임산업이 국민에게 기쁨과 여유를 주는 문화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전 세계 게임 허브로 도약하려고 노력하는 관계자와 개발자들이 소신과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실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6억달러로 추정된다. 게임은 원자재가 거의 들지 않는 디지털산업으로 투입 대비 외화 획득 효과가 매우 크다. 또 영업이익률도 30∼40%로 여타 산업보다 높다. 게임이 수출 효자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근본이 되는 신작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게임 개발사와 대형 퍼블리셔 그리고 금융권이 게임산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No.1 IT 포털 ETNEWS'Copyright ⓒ 전자신문 & 전자신문인터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설] 질좋은 IT인턴십 활용하자
- [사설] 한미 FTA를 IT산업 성장 기회로
- [사설] 'R&D속도전'은 현실적 정책이다
- [사설] 질적 대가 산정이 SW산업 살린다
- [사설] 대우일렉 워크아웃 연장의 교훈
- 3대 게임체인저 기술 혁신과제 집중 투자…글로벌 3대 국가 도약 속도
- [C커머스발 유통전쟁] 〈6·끝〉변죽만 울리는 정부 대책
- 더 똑똑하고 더 안전하게…스마트팩토리 넘어서는 철강업계
- 100년 만에 나타난 클림트 '리저양의 초상', 경매서 441억원에 낙찰
- 영수회담 실무회동 '또' 빈손… 대통령실 “우선 만나자” 민주당 “합의 사전 조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