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구제금융..'정부 개입' 확산

2008. 9. 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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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베네룩스 3국, 포르티스 은행에 19조원 투입

ㆍ英 최대 모기지 업체 B&B도 국유화 발표

미국발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유럽 각국이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시장이 자체적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가 직접 위기 해결에 나선 것이다.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 등 베네룩스 3국은 28일 역내 최대 규모인 포르티스 은행을 구제하는 데 112억유로(약 19조2000억원)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베네룩스 3국 재무장관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티스의 해외매각 협상이 순조롭지 않자 이 같은 대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결정했다. 헐값 매각보다는 '선(先) 인수, 후(後) 매각'이 낫다는 3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부분 국유화'가 선언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포르티스는 벨기에 인구의 절반이 계좌를 보유하고 있고, 고용인원이 민간부문 최대여서 파산시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때문에 정부가 서둘러 나섰다는 분석이다.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벨기에 47억유로, 네덜란드 40억유로, 룩셈부르크 25억유로로 각국 정부는 자국의 포르티스 지분을 49%씩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

영국 재무부도 최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브래드퍼드 앤드 빙글리(B&B)의 국유화를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주택시장 침체로 타격을 입은 B&B의 모기지 포트폴리오 부문(410억파운드 규모)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월 노던록에 이은 영국의 두 번째 국유화 사례다. BBC방송은 B&B의 저축·지점망 부문은 스페인 금융기업 산탄데르에 매각된다고 전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자국의 3대 은행인 글리트니르 은행에 6억유로를 투입, 국유화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도 모기지 업체 2위인 하이포 레알 에스테이트가 파산 직전에 있어 금융당국이 지분 인수와 분리·매각 방침을 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프랑스와 벨기에에 기반을 둔 덱시아금융그룹도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았고, 벨기에 정부는 이날 직접 나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차단을 시도했다.

<정환보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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