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도 불안'..헝가리, IMF·EU에 지원요청

이정훈 2011. 11. 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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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지원요청 확인.."곧 논의 시작할 것""예방적 지원" 강조..신축적 신용공여에 무게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 재정위기의 불똥이 동유럽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IMF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헝가리가 IMF와 EU 집행위원회에 금융지원을 요청해왔다"고 발표했다.

IMF는 "헝가리 정부는 위기에 대비한 예방적 차원에서 IMF와 EU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고자 하고 있다"며 "현재 부다페스트에 있던 IMF 실사팀이 미국으로 복귀하고 있고, 이후 곧바로 요청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말 헝가리 정부도 "IMF, EU와 새로운 유형의 협력에 관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긴축조치가 아니라 헝가리 경제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IMF의 신축적 신용공여(FLC)"라고 언급했었다.

신축적 신용공여는 건전한 펀더멘털을 가진 국가에게 제공하는 선제적 지원조치로, 결국 헝가리 정부는 만약 있을지 모르는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헝가리 정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82%에 이르는 국가채무를 가지고 있고, 주로 스위스 프랑화에 연동된 모기지대출이 프랑화 강세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부터 자국 통화인 포린트는 유로화대비 사상 최저치를 연일 기록하고 있고,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아울러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로부터 "경제성장 전망이 취약한데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어 현재 투자적격등급을 잃을 수도 있다"며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지원 요청은 적격등급을 지키기 위한 선제 조치로도 볼 수 있다.

앞서 헝가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250억유로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그러나 2008년말 정권이 바뀌면서 구제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은행과 에너지기업 등에 한시적 특별세금을 부과하고 연금펀드를 공적연금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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