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하룻만에 30% 폭등..亞 '밥상' 위협

김국헌 2008. 3. 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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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일 태국 쌀값 전일比 30% 뛰어

- 이집트, 쌀 수출 금지 시켜

- 필리핀, 곡물 50만톤 구입계획 밝힌 것도 악재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아시아의 주식인 쌀 가격이 폭등세를 보여, 25억 아시아인의 밥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쌀값은 지난 27일 전일 대비 30%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쌀 가격의 기준이 되는 태국 쌀값은 전일 톤당 76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6일 580달러보다 무려 30% 뛴 가격이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미 쌀값이 이번주에 톤당 7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쌀 5월물 가격 추이. 단위는 50㎏당 달러다. (출처: 로이터통신)

주요 쌀 수출국인 이집트가 국내 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쌀 수출을 금지하는 등 공급 충격이 쌀값 폭등을 유발시켰다.

전일 쌀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캄보디아도 수출 금지를 발표했다. 세계 2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과 3위 인도는 이미 쌀 수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했다.

쌀 수출국의 수출 금지 조치로 국제 시장에 거래되는 쌀의 3분의 1이 사라진 것이다.

태국 쌀수출협회의 추키아트 오파스웡스 회장은 "쌀 수입국이 어떻게 쌀을 구할지 모르겠다"며 "쌀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 최대 곡물 수입국 필리핀이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국제시장에서 곡물 구입 계획을 발표한 것도 급등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달 초 50만톤을 사려다 실패한 필리핀은 다시 50만톤 구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지난해 말부터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쌀값은 지난 1월 들어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쌀값은 지난 1월보다 2배로 급등한 상황. 전세계 쌀 재고량은 지난 197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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