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일본경제..'엔화 초강세' 세계가 긴장

입력 2008. 10. 28. 20:59 수정 2008. 10. 2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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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환율 폭등, 즉 원화 가치 하락으로 고민하는 우리와 일본은 정반대의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너무 커져서 수출기업들의 타격이 심각하고, 그래서 나라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카가와 쇼이치/일본 재무·금융상 : 엔화의 과도한 변동과 그것이 경제와 금융안정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G7 재무장관들이 어제(27일) 긴급 성명을 통해 엔화 강세를 문제 삼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말입니다.

지난 달 1달러에 106-7엔정도 하던 엔·달러 환율이 어제는 한때 91엔대까지 미끄러지더니 오늘은 조금 올라 95엔대에 거래됐습니다.

엔화의 가치가 한달만에 10% 정도 급등한 것입니다.

최근 엔화 급등의 이유는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 벌어지는 이른 바 엔 캐리 청산 때문입니다.

저금리 정책을 쓰는 일본에서 돈을 빌려서, 다른 나라에 투자했던 국제 투기 자금이 경기 침체 속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자 이 돈을 서둘러 갚고 있는데 돈을 갚기 위해서는 엔화를 사서 일본으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엔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세계 자금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엔고로 인한 환차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정부가 이젠 환율방어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직 직접적인 환율개입에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1달러 90엔 선이 깨질 경우 시장개입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김현철 h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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