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추락, 엔 급등 예측한 족집게 "이제는 달러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위스 은행 줄리어스베어가 다시 미국 달러의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줄리어스베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부터 비관적인 파운드 전망을 제시해 블룸버그가 선정한 최고의 외환 전략 기관 1위를 차지했다.
이 은행은 이번 브렉시트 투표로 일본 엔화가 안전통화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러한 예측 역시 딱 맞아 떨어졌다.
이런 줄리어스베어가 이제는 미 달러를 보유해야 할 시기라고 점쳤다.
데이비드 코흘 줄리어스베어 외환리서치 대표는 5일(현지시간) 안전통화로서 달러가 엔보다 부족하게 보유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슈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달러에 대한 자연스러운 수요가 있다고 코흘 대표는 설명했다. 줄리어스베어는 그동안 달러 약세를 주창했지만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줄리어스베어도 지난달 국민투표 결과가 브렉시트 찬성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파운드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줄리어스베어는 이제 미국 경제의 기저 체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흘 대표는 미국이 지난 1년 반 동안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선물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는 2011년 이후 최악의 연초 실적에서 회복할 것이라고 코흘 대표는 전망했다.
올 3분기말 유로는 2% 넘게 떨어져 1.08달러선에서 움직이고, 달러 대비 엔은 4% 떨어진 106엔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파운드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력한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코흘 대표는 9월말 1.16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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