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의 샤프 인수, 우발채무가 발목 잡아

김영선 기자 2016. 2. 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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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우발채무 규모 3500억엔" 로이터 "인수 전에 채무 문제 해결돼야"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WSJ "우발채무 규모 3500억엔" 로이터 "인수 전에 채무 문제 해결돼야"]

오사카시 니시타나베역 인근에 위치한 샤프 본사의 저녁은 한때 세계 전자산업을 호령했던 위용은 사라지고, 한적한 거리에 어두운 불빛만 가득하다.

일본 샤프와 대만 홍하이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이 걸렸다. 샤프 측 우발채무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샤프 측이 홍하이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소식이 나온 지 몇 시간 지나 홍하이 계열사 폭스콘은 보도자료를 내고 '보류 입장'을 밝혔다. 폭스콘은 "(샤프 측과) 충분한 합의와 (인수 제안 수용) 상황에 대한 확고한 결정 사항을 받기 전까지 합의안에 대한 서명을 미룰 것"이라고 했다.

폭스콘이 유보적 입장을 내놓은 데엔 샤프의 우발채무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폭스콘이 지난 24일 샤프로부터 3500억엔(3조8753억원) 규모의 우발채무 목록을 전달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의 말을 빌어 우발채무 규모가 '몇천억엔 대'이고 M&A 거래가 성립하기 전에 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폭스콘이 현재 100개 항목이 적힌 리스트를 검토 중이며 인수를 단념한 건 아니라고 했다.

우발채무에 대해 폭스콘과 샤프 측은 모두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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