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위협하는 샤오미, 사물인터넷에서도 맞짱?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판매량 1위에 등극한 샤오미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맞장을 뜰 태세다.
샤오미는 지난 9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공기청정기 'Mi 에어'를 내놨다.당초 외신에서는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서 Mi 스마트폰의 후속작이나 태블릿 Mi패드 신제품 등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이 보기좋게 깨졌다.
Mi 에어는 A4 용치 한장 정도의 면적만 차지하는 소형 공기청정기다. 분당 1만ℓ의 공기를 정화하며 2.5㎛ 크기의 미세먼지를 99.99% 걸러낸다. 가격도 150달러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그러나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이다. 실시간으로 공기 품질을 모니터링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보내고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보고 제어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에 스마트가전의 기능을 결합한 셈이다.
이번 공기청정기를 통해 샤오미는 스마트가전, 나아가 IoT 분야에 진출한다는 욕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성능 대비 저가에 책정된 가격과 특유의 서비스, 판매 전략으로 지난 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안드로이드에 기반한 자체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운영함으로써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기반해 IoT 시장에서도 스마트폰의 성공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샤오미가 IoT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Mi TV를 깜짝 발표해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중국 가전기업인 메이디의 지분을 인수해 가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소문도 중국 현지발로 확산되고 있다.
샤오미가 본격적으로 스마트가전 시장에 진출하면 삼성전자 등과 일대 결전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IoT를 차기 성장 동력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TV 등 스마트가전 분야에서 이미 전통의 강자이기 때문이다. 샤오미가 기존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가전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한다면 기존 업체들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샤오미가 삼성전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베끼기' 논란을 극복해야 할 전망이다. 이번 공기청정기도 일본 업체인 발뮤다의 제품을 그대로 복사하다시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 게다가 인도에서는 에릭슨의 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특히 인도는 샤오미가 중국에 이어 공을 들이는 시장이어서 이번 처분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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