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볼라 환자 2명 완치 퇴원..생존·치료법 기대감 커져

남민우 기자 2014. 8. 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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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33)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59)이 실험용 치료제를 맞고 나서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에볼라 치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21일(현지시각) "에볼라 바이러스는 무시무시하지만, 절대로 사형선고는 아니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둘러싼 오해를 소개했다.

타임지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높아 보이는 이유로 서아프리카의 의료 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을 꼽았다. 감염인의 혈액이나 침·땀 등 체약을 통해 전염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자를 격리 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등 주요 에볼라 발병국의 의료 시설은 매우 낙후돼 있어 에볼라 환자들을 한곳에 몰아넣은 바람에 치사율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출혈이나 구토, 설사 등 에볼라 감염 후 증상을 완화해 체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도록 의료진이 환자들의 꾸준히 혈압을 확인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도 중요한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사용할 보호 의료 장구가 부족해 의사들이 환자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는 점도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

미국인 환자들에게 시험 단계의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약한 이후 환자들이 완치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애틀랜타 에모리대학 측은 맵바이오제약이 만든 지맵(ZMapp)이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는지는 아직 확정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인 환자들은 지맵 외에 본국으로 이송되기 직전 아프리카에서 과거 에볼라에 걸렸다가 살아난 14세 소년의 혈장을 주입받았기 때문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가 이들 미국인 환자와 마찬가지로 지맵을 투여받았음에도 결국 이달 사망한 사례 등을 볼 때, 전문가들은 아직 지맵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30%에 머무르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자 수는 적어도 2473명에 달하며, 이중 사망자는 135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하지만, 현 단계에서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전체 감염자의 5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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