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샤프, 브랜드마저 판다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미국 최대 가전판매 체인점인 베스트바이에 TV제품 브랜드로 '샤프(SHARP)' 사용권을 팔기로 했다.
샤프가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경영을 회복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 추락을 감수하고서라도 당장 로열티 수입을 올리겠다는 절박함을 보여준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샤프가 미국 베스트바이와 제휴해 LCD TV 브랜드를 공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베스트바이는 중국 대만 등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생산하는 자사 판매 TV 중 50형 이하 크기 제품에 '샤프' 브랜드를 부착해 판매하게 된다. 애프터서비스도 베스트바이가 담당한다. 베스트바이는 최근 32형, 42형, 50형 3개 사이즈로 자사 TV 판매를 시작했으며 매출 추이를 지켜본 후 다른 크기 TV 판매도 검토할 예정이다.
대신 샤프는 대당 판매액 일부를 로열티 수입으로 받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60형 이상 대형 TV만 자사가 생산해 샤프 브랜드로 판매한다. 신문은 "일본 가전기업이 TV사업에서 자사 브랜드를 공여하기는 매우 드문 일"이라며 "개발부터 판매까지 모두 외부에 맡기면 브랜드가치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샤프는 이처럼 브랜드 관리를 포기하면서 재고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올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베스트바이는 위탁생산해 판매하는 TV에 샤프 브랜드를 붙임으로써 가격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는 이점을 갖는다.
일본 전자업체들이 최근 구조조정과 회생을 위해 소비자가전 핵심 요소인 '브랜드' 관리까지 포기하는 지경에 이른 셈이다.
[도쿄 = 임상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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