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중앙銀 "금 폭락에 11조 손실"..사상 첫 배당무산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중 하나인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금값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보유하고 있던 금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한 탓에 작년 회계연도에 90억스위스프랑(약 10조66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측은 최근 자체 추산 결과, 지난 한 해 보유하고 있던 금 가치가 150억스위스프랑(166억달러) 어치나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중 국제 금값은 28%나 하락한 바 있다. 이는 지난 1981년 이후 32년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그나마 외환보유를 통해 30억스위스프랑, 금융위기 당시 매입했던 UBS 지분을 매각하면서 얻은 30억스위스프랑의 이익으로 인해 전체 손실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190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올해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실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정부와 주(州) 정부인 26곳의 칸톤은 중앙은행 배당금을 받지 못하면서 올해 재정상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미 16곳의 칸톤은 올해 예산 절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2011년에 131억스위스프랑, 2012년에 69억스위스프랑의 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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