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전산 실수로 일부 승객 90% 할인티켓 횡재
미국 델타항공 프로그래머의 실수로 일부 승객들이 항공권 티켓을 최대 90%까지 싼 값에 구매하는 행운을 누렸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12시(현지시각) 델타항공 웹사이트와 다른 항공기 예매 사이트에 평소 가격보다 최대 90%까지 저렴한 델타항공 티켓이 올라왔다. 내년 2월 신시내티에서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항공권은 25.05달러, 신시내티와 솔트레이크시티 왕복 항공권은 48.41달러였다. 두 항공권의 평소 가격은 400달러를 호가한다. 뜻밖의 초저가 항공권에 구매 고객이 폭주하면서 한때 델타 항공 웹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델타항공은 곧바로 IT 시스템 오류로 항공권 가격이 잘못 책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트레보 반스테터 대변인은 "오늘 아침 잘못된 항공권 가격이 델타 항공 홈페이지와 일부 항공권 예매 사이트에 올라왔다"며 "현재 항공권 가격은 원래대로 수정됐으며, 이미 잘못된 가격으로 판매된 항공권은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이날 근무 경력이 낮은 프로그래머가 항공권 가격을 10~20달러 가량 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런 실수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어페어워치독닷컴의 조지 호비카 창업자는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초저가 델타항공 티켓을 구매한 사실을 자랑하는 바람에 델타항공의 실수가 널리 알려졌다"며 "프로그래머가 에그노그(크리스마스에 마시는 칵테일)를 너무 많이 마셨나 보다"라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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