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구진 "스마트폰 등장으로 현대인 섹스 횟수 줄어"

한동희 기자 입력 2013. 11. 27. 11:35 수정 2013. 11. 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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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섹스 횟수가 줄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BBC가 보도했다.

영국 런던칼리지대와 설문업체인 네트센소셜리서치는 영국 성인남녀 16~44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의학전문지 랜싯에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월 평균 섹스 횟수는 5회를 기록, 10년 전 조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2001년 설문 조사 결과에서는 월 6회였다. 이 설문은 10년마다 진행되는 것으로,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평균 4.9회, 여성은 4.8회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첨단 IT 기술이 현대인의 리비도(libido·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 머서 런던칼리지대 교수는 "현대인은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침대에서까지 이용한다"며 "집중력을 기기에 뺏기다 보니 성관계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응답자 중에는 실제 섹스 대신 온라인 포르노로 성욕을 해결한다는 답한 경우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돈 걱정도 성욕 감퇴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 머서 교수는 "고용과 소득에 대한 불안도 크다"며 "이런 걱정 때문에 섹스를 할 기분이 안 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영국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트리플딥(삼중 경기 침체)에 시달렸다.

나이대별로는 25~34세의 남성이 월 5.4회로 섹스 횟수가 가장 많았다. 여성은 16~24세 연령대가 5.8회로 가장 많았다.

로이터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여성들의 동성 섹스가 크게 늘어난 점을 꼽았다. 이전 연구에서는 동성과 섹스를 했다는 여성이 4%였던 데 반해, 이번에는 16%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동성 섹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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