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사태 국제전 비화 국제유가 요동 조짐

이종혁기자 2013. 1. 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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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내전이 프랑스ㆍ독일ㆍ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의 잇따른 직간접적 개입 선언과 이에 항의하는 이슬람 무장세력의 외국인 납치사건으로 사실상 국제전으로 비화되고 있다. 또 말리를 중심으로 주요 산유지역인 북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자 국제유가가 뜀박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알제리 원유생산 시설에서 이슬람 무장세력들에게 외국인들이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알카에다 소속 무장세력들은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노르웨이 스타토일이 공동 운영하는 인아메나스 가스전을 공격해 미국ㆍ영국ㆍ프랑스 출신 외국인 41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사건 직후 알제리가 프랑스 전투기에 영공을 열어줘 말리 내전 개입을 지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ㆍ캐나다ㆍ독일ㆍ벨기에ㆍ덴마크 등은 프랑스를 위해 군 수송기를 보내기로 했고 미국도 군사정보나 무인정찰기인 드론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말리 내전이 프랑스 개입 이후 국제전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국제원유시장에서는 원유 가격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블루피닉스의 존 리카타 원자재 담당 스트래티지스트는 "이 같은 폭력사태가 알제리 국경을 넘어 리비아까지 번진다면 원유 가격이 단기간에 100달러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0달러 상승한 배럴당 94.24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브렌트유도 31센트 오른 배럴당 110.61달러로 마감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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