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타일러 코웬 "세계 경기둔화 한국에 치명타"

2012. 8. 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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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코웬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한국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국민의 과도한 기대 수준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지속적인 경제 발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웬 교수는 그러나 "이르면 5~10년, 늦어도 15년 안에 한국이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고 말했다.

떠오르는 '스타 경제학자'로 꼽히는 코웬 교수는 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유로존 위기와 브릭스(BRICS) 국가의 경기 둔화로 세계경제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장기적으로도 인구통계학적 변수가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웬 교수는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은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계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한국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변수"라며 "고통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와 관련해서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4개국은 유로존 이탈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며 "그리스 등 문제 국가들이 유로존 잔류를 고집하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구제금융 부담에 반발해 먼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낙관적인 국가의 리스트를 뽑는다면 한국은 분명히 매우 높은 순위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은 늦어도 15년 안에 일본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지표의 우열을 떠나 실질적인 생활여건, 경제수준이 일본을 추월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고령화와 저조한 국민적 사기, GDP 대비 200%를 넘어서는 국가채무 등을 일본의 약점으로 꼽았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산업으로는 '창의력을 활용한 문화산업'을 지목했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영화, 디자인 등 창의력이 필요한 문화적인 영역에서 한국은 짧은 시일에 아시아의 리더로 부상했다"며 "한국 경제가 새롭게 변할 수 있다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코웬 교수는 이어 "성장 모멘텀은 결국 기업가 정신에서 찾아야 하는데 (창의력을 인정받는) 한국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는 한국의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업은 고용창출 능력이 제한적"이라며 "고용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한국 경제의 결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웬 교수는 특히 한국인들의 과도한 복지 기대감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적으로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성공을 거듭해왔으며 그런 과정에서 한국인들의 기대는 충족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졌을 수 있다"며 "한국도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코웬 교수는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강조했다.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에선 모든 관심이 향후 2년, 심지어 2주 안에 무슨 일이 벌어질까에 쏠려 있다"며 "한국이 이런 위험을 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코웬 교수는 올해 세계지식포럼을 빛낼 주요 연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최근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 미국 경제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가 현재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경제학자(the hottest economist)'라고 평가한 인물이다. '경제학 패러독스' '거대한 침체'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코웬 교수를 만난 곳은 미국 워싱턴 인근 알링턴에 위치한 조지메이슨대 메르카투스센터 연구실이었다. 코웬 교수는 오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할 새로운 프로젝트에 열의를 쏟고 있었다. 동료인 알렉스 타보록 교수와 함께 온라인 개발경제학 코스를 만드는 일이다. 코웬 교수는 "가난한 나라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제대로 된 교육기회를 얻지 못한다"며 "이 온라인 코스를 통해 많은 사람이 개발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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