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삼겹살·와인·명품의류값 줄줄이 하락

유영호 기자 입력 2011. 6. 27. 17:36 수정 2011. 6. 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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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7월1일 한·EU FTA 발표···유럽산 와인 관세 15% 즉시철폐 등]

#. 정년퇴직을 3년 앞둔 직장인 김머니씨. 뒤늦게 와인에 눈을 뜬 그는 은퇴 후 소물리에로 '인생 2모작'에 나서기로 하고 공부에 여념이 없다. 프랑스 와인을 좋아하는 김씨는 7월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와인에 대한 관세(15%)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이다. 자주 마시는 프랑스 와인 샤토 탈보 2004년산 가격의 경우 약 23만원에서 19만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와인 수입이 늘어나면서 국내 소물리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김씨에겐 '희소식'이다.

다음달 1일 한·EU FTA 발효에 앞서 달라지는 생활상을 스케치한 것이다. 와인뿐만 아니다. 삼겹살 등 돼지고기부터 치즈 등 유제품, 의류, 화장품,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생활 전반에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늘리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한·EU FTA로 달라지는 우리생활'에 따르면 7월1일부터 와인에 대한 관세 15%가 즉시 철폐된다. 이 경우 저렴한 칠레산과 미국산 와인에 밀린 프랑스 보르도 와인 등 유럽산 와인이 다시 한 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와인 뿐 아니라 보드카, 브랜드 등 주류도 20%의 관세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구제역 파동 등으로 가격이 폭등, '금(金)겹살'도 불리던 삼겹살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 가격은 ㎏당 7200원 수준으로 이 중 약 1800원(25%)이 관세다. FTA 발효로 관세가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모두 없어지면 ㎏당 50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가 한국이 수입하는 돼지고기 가운데 30% 이상이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에서 들어온다는 점에서 유럽산 돼지고기의 관세율 인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

고등어, 굴비, 삼치 등 수산물의 관세율도 현재 20%에서 앞으로 10년간 매년 2%씩 감축,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 간식으로 즐겨먹는 치즈(36%), 초콜릿(8%), 비스킷(8%)도 관세가 철폐되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치즈는 15년간, 초콜릿과 비스킷은 5년간 단계적으로 관세가 인하된다.

식생활품 뿐 아니라 유럽의 금융상품도 선택이 가능해진다. FTA로 금융시장이 개방, 국내에 없는 신금융상품의 도입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부작용을 줄이고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신금융상품의 판매는 EU 금융기관의 우리나라 현지법인을 통해서 현행 금융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공급이 제한된다.

한편 한·EU FTA는 유럽과의 경제·문화적 교류를 확대해 △제2외국어 통번역사 △국제통상전문가 △소물리에 △유럽 관광 가이드 △호텔 컨시어지 등 전문직의 수요가 커지는 등 국내 교육·고용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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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영호기자 yh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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