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폰 때문에 2Q '울고' 하반기 '웃고'

이학렬 기자 2010. 7. 29. 14: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2분기 기대 이하 실적…하반기엔 데이터ARPU 효과 '톡톡']

SK텔레콤이 스마트폰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 2분기 기대이하의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가입자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매출 3조886억원, 영업이익 5821억원, 당기순이익 364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21.1% 증가했지만 증권정보업체 와이즈FN에서 집계한 증권사 평균 추정치 6172억원에는 못미쳤다.

실적부진 원인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탓이다. 2분기 광고홍보 및 마케팅비용은 8871억원으로 1분기 8458억원보다 4.9% 증가했다. 특히 거리응원, 매체광고 등 월드컵 캠페인 등의 영향으로 광고선전비가 1분기 430억원에서 8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정부가 제시하는 마케팅 가이드라인도 지키지 못했다.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매출의 22% 이하인데, 홍보광고를 제외한 2분기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매출의 25.3%선인 7721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던 결과다. 마케팅 경쟁의 바로미터인 번호이동 시장은 2분기 213만명으로 1분기 177만명보다 36만명이나 늘었다. '갤럭시S'가 33일만에 50만대가 팔려나가면서 여기에 집행된 보조금도 크게 늘었다.

SK브로드밴드 유선상품을 재판매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경쟁과 SK브로드밴드 재판매 등으로 마케팅비용이 늘었다"며 "'스페셜할인'에 따른 요금할인 등으로 매출액도 기대보다 소폭 덜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가입자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2분기 스마트폰 가입자 평균매출액(ARPU)은 일반 휴대폰 가입자보다 2만원이 높은 5만5000원에 달한다. 특히 스마트폰 데이터 ARPU는 일반 휴대폰 가입자보다 3배 이상 높다.

현재 170만명의 스마트폰 가입자가 연말에는 3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2분기를 기점으로 데이터 ARPU 상승폭은 하반기에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비용도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6월 월간 마케팅비용을 매출대비 22% 이내로 줄였고 하반기에는 더욱 줄여 연간 기준으로 22%를 맞출 방침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스마트폰 가입자가 누적되면 ARPU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마케팅비용도 줄어들면 하반기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SKT, 2Q마케팅비용 '가이드라인' 못지켰다

SKT, 2Q '너무 썼나?" 영업익 6000억 밑돌아

▶ (머니마켓) 성공투자의 지름길 '오늘의 추천주'

▶ (머니마켓) 오늘의 증권정보 '상승포착! 특징주!'

▶ (머니마켓) 휴대폰으로 받는 특별한 투자 코치! '모바일익스프레스'

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