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11년 TV시장 1위 도전..어떻게?

2009. 9. 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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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TV에서 일본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LCD 패널을 자체 수급하는 수직계열화 덕분입니다."

지난 2분기 소니를 넘어 글로벌 TV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오른 LG전자 강신익 사장(사진)은 경쟁력 원천을 수직계열화에서 찾았다.

핵심 부품을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일본 기업과 달리 삼성이나 LG는 자체적으로 패널 등을 생산한 덕분에 스피드와 비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강 사장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 참석해 "내년에 LCD TV 2500만대를 생산해 점유율을 17%로 높이고 2011년에는 세계 1위에 도전한다"고 깜짝 선언했다.

지금까지 LG가 TV에서 삼성을 넘겠다고 공개 선언한 적은 없었다.

LG의 자신감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삼성을 넘어서겠다'는 LG의 야심찬 포부는 수직계열화 강화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실제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간 사업 협의가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는 게 LG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LCD TV 판매는 1700만대 수준이지만 패널 수급만 더 잘 됐으면 그 이상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LG디스플레이는 국내외에서 대규모 패널라인 증설을 선언했다.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 당연히 LG전자에 공급하는 패널 물량도 늘어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대형TV용 LCD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조2700억원을 투자하며 경기도 파주에 8세대 LCD 생산라인(P8E)을 증설한다. 2010년 하반기부터 제품 양산이 시작되면 2011년 LG전자의 1위 도전에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2010년 하반기 중 월 6만장(유리기판 투입 기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뒤 2011년 중 12만장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려는 것도 LG전자의 공격적 TV 판매 전략과 닿아 있다.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

ED)를 광원으로 채택한 LCD TV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다.

LG전자 계획처럼 내년에 LED TV 500만대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LED 수급이 관건이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LG이노텍은 LED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LED칩 생산 거점인 광주공장에는 내년까지 2000억원이 투입된다. 또 파주 LCD 클러스터 내에 신설되는 LED공장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생산 능력을 계속 늘리는 한편 수율에서도 앞서갈 자신이 있다"며 "7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대형 LED 백라이트유닛(BLU) 제품군을 47인치와 55인치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삼각편대'가 내놓을 야심작은 에지형 LED TV다.

이 제품은 기존 직하형 TV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LED TV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 사장은 "내년에 펼쳐질 LED TV 경쟁에 대비해 여러 가지 게임 종류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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