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G2X 악몽' 잊었나

입력 2011. 2. 20. 17:20 수정 2011. 2.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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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범블비' 카마로 국내 가격

미국보다 1200만원 비싸

새차 조립품질도 도마위에

지엠(GM)대우가 한국지엠으로 재출범하면서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나섰다. 하지만 가격산정이나 품질관리 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8일 쉐보레 브랜드의 이미지 리딩 모델로 자랑해온 '카마로'의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로 출연해 인기를 모은 차종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8만1299대가 판매되며 스포츠카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경쟁 모델인 포드의 '머스탱'을 처음으로 제쳐 지엠을 흥분시킨 터라,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도 국내 출시에 상당한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국내 출시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책정돼 기대감은 어느새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지엠이 책정한 국내 출시가격은 카마로 일반형 4700만원, 노란색 범블비 버전 4800만원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카마로는 3.6 엔진의 최고급형인 2엘티(LT)에 일부 옵션을 더한 것이다. 미국의 대형 자동차판매 사이트인 에드문즈닷컴을 보면 2엘티의 소비자권장가격(MSRP)은 2만7225달러이고,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1185달러)와 선루프(900달러), 외장패키지인 아르에스(RS) 패키지(1600달러)를 모두 더하더라도 3만1000달러에 불과하다. 관세 등을 포함한다 쳐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인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이 엇비슷한 포드의 머스탱은 국내에서 4200만원에 팔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이미 지엠대우 시절에도 미국에서 2만달러 초반대에 팔리던 2인승 로드스터 지투엑스(G2X·미국명 새턴 스카이)를 4390만원에 내놨다가 2008년 1분기 중 단 7대만 팔리는 수모를 겪다가 결국 단종(수입중단)한 경험이 있다.

가격 뿐 아니라 신차의 조립품질을 두고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기자 대상 시승회를 진행한 미니밴 올란도와 소형차 아베오의 경우, 성능 면에서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받았으나 실내 조립상태는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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