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차 판매 한국만 늘어났다

2010. 4. 14.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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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아우디 작년 국내서 큰폭 신장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의 고급차 업체들이 지난해 경기침체로 전 세계 시장에서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와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2009년 글로벌 시장에서 160만대를 팔아 전년(210만대) 대비 31%나 감소했다. 주력인 C클래스의 판매가 27.9%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 됐다.

BMW는 주력인 3시리즈와 5시리즈의 판매가 지난해 각각 16.3%, 13.0% 감소하고 대표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5 판매대수가 23.7%나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1.1%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우디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94만9천여대를 판매해 전년(100만3천여대)보다 5.4%가량 줄었다. 최고급 세단인 A8는 42%, A6는 10.8% 감소해 대형.고급차일수록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차 수요는 2008년 대비 12.1% 감소해 대중차의 감소폭(5.2%)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작년 8천915대를 팔아 2008년(7천230대) 대비 23.3%나 증가했다.

C클래스 판매가 8.9% 감소한 반면 신형 모델을 대거 출시한 E클래스는 3천564대를 팔아 전년(1천757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BMW도 2008년 8천396대에서 2009년 9천652대로 판매량이 15% 신장했고, 아우디는 지난해 6천664대를 팔아 전년(4천754대)보다 40.2%나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3월 한국에서 3천947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1천536대) 대비 157% 급상승하며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BMW도 올 1분기 판매량이 2천888대로 지난해(1천878대)보다 1천대 이상 늘어났다. BMW는 최고급 세단인 7시리즈(29.3%)를 비롯해 거의 모든 차종의 판매가 증가했다.

아우디 역시 1분기에 주력인 A6 판매가 15.7% 증가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1천886대를 팔아 작년 동기(1천476대) 대비 27.8%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고급차 수요가 크게 준데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한 신차구입 지원 정책이 소형차에 집중되면서 대형.고급차 판매가 급감했지만, 한국에서는 고급차 판매가 오히려 늘어났고 이에 따라 독일 프리미엄차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신장했다"고 말했다.

fai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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