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후폭풍..완성車 급브레이크?

2010. 4. 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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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생산·판매 악영향넥센등 대체라인 찾기 부심20일 노사 재협상 데드라인법정관리 가능성도 대두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금호타이어 사태로 인해 업계의 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또 타이어 공급 차질로 완성차업체들에까지 불똥이 튀어 신차 생산 및 판매 계획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우려된다.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10위의 타이어업체. 하지만 12일 현재 공장가동률은 83%까지 떨어져 70%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협력업체들에 지급해야 할 납품대금은 5개월째 밀렸다. 이렇게 악화일로를 걷는 사이 경쟁업체인 1위 한국타이어와 3위 넥센타이어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리는 등 협공을 펼치고 있다.

12일 적막감이 감도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금호타이어 노사 재협상 데드라인은 20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현 김종호 사장 부임 이후 재고량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 4분기에는 99% 가동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적자 탈출도 기대되던 상황.

그러나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직후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임금지급까지 4개월째 미뤄지고 있다. 결국 공장가동률은 70%대 하락을 눈앞에 두고 있고 노조는 전면파업 카드까지 다시 들고나오고 있다.

채권단은 오는 20일까지 노사가 합의문을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다음 달 5일로 연장된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법정관리 혹은 청산까지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미 사측의 정리해고자 통보 발표에 음독자살을 시도한 임직원이 나올 정도로 내부 조직은 불안정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완성차업체들은 이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완성차업계 대체 공급책 물색=기아자동차는 오는 5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중형세단 'K5'와 관련 넥센타이어를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완성차업계에서는 한 개 차종당 최소 두 개 이상의 타이어 업체를 공급처로 선정하지만 이번 'K5'의 경우 이례적으로 단독 계약을 맺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지난달에만 마케팅 비용으로 8억여원을 지출, 예년에 비해 50%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도 40%에 달하는 금호타이어의 비중을 줄이고 대체 업체와 협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같은 부산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인기 차종에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했다가 차는 다 만들어놓고 타이어를 못 끼워서 고객 인도가 늦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스포티지R, 르노삼성차는 뉴SM3, GM대우자동차는 라세티프리미어와 수출용 구형 라세티에 금호타이어를 40%가량 장착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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