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수확 늦어져 추석 대목 '실종'

2011. 8. 25. 13: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멘트]

이번에는 사과와 배입니다.

사과와 배는 추석 선물용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은 작년보다 20% 이상 올랐고, 당분간 강세가 예상이 되는데요.

하지만 추석이 예년보다 빠르고 계속된 비로 사과 성장이 더뎌지는 바람에 물량이 없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과로 유명한 충남 예산입니다.

예년 같으면 아오리는 물론 홍로 등 조생종 사과에 이어 부사 수확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과수원마다 사과의 색깔을 좋게 하기 위한 잎 솎아주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뿐 사과를 수확하는 농가를 찾아 보기 어렵습니다.

개화 시기가 보름 정도 늦어진 데다 장마와 계속된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사과 성장이 더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신종현, 예산읍 간양리]

"추석 전에 사과를 수확하지 못하면 농민들은 소득이 극히 저하되는, 극심한 소득 격감 현상을 맞게 되어 가지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상기온으로 생육이 떨어지면서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과 재배농민들은 출하할 물량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배 주산단지인 충남 천안지역.

요즘 조생종 '원황' 배 수확이 시작됐지만 수확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뷰:이성술, 천안시 성환읍]

"올해 날씨가 비가 많고 해서요. 배가 자라 지를 못해요. 그래서 추석 물량 자체가 출하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고, 병도 많아서 농가에서는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습니다."

배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해 200여 톤을 미국과 대만, 유럽 등지에 수출했지만 올해는 물량이 없어 100톤이나 선적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작황이 좋지 않은 데다 추석 선물용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배 5㎏ 한 상자 가격은 3만 5천 원 선으로 1년 전보다 20%이상 올랐지만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인터뷰:김기범, 농협천안시지부장]

"수출용으로 8월 말에 작업이 끝나는 관계로 내수용은 신고배를 위주로 해서 우리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도 많고 잦았던 비.

일조량 부족으로 사과와 배 등 과일 수확량이 격감하면서 추석 대목특수를 기대했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 aT "추석 제수용품 재래시장 기준 19만 원 육박"

▶ "추석 체감경기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

▶ 공정위, 추석 관련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

▶ 추석 앞두고 과일·채소값 비상!

▶ "명품 고기, 저렴하게 드세요"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24시간 뉴스의 세계...YTN 어플리케이션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