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가치 월인석보(권9·10), 부산저축銀 행장 손에
불법 대출 등 7조원대의 금융 비리로 구속된 부산저축은행 대표 김민영(65·구속)씨가 국가 지정 문화재인 보물 18점을 포함한 고서화(古書畵)를 대량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화재 목록에는 '월인석보 권9·10', '경국대전 권3', '정약용 필적 하피첩' 등 보물 18점을 김씨가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씨가 소유한 월인석보는 고 양주동 선생이 소장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월인석보 2권만 해도 만약 거래가 된다면 1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보물 18점은 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문화재들"이라고 말했다. 고미술업계에는 김씨가 소유한 고서화가 2000여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2007년 12월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자신이 소장한 고서를 전시했고, 동국대는 그해 그의 불교 관련 고서들을 도록으로 발간했다.
김씨는 5조원대 불법 대출을 비롯한 7조원대 금융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달 14일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함께 구속됐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김씨가 불법 대출 등으로 빼돌린 자금으로 고서화들을 구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8일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비자금으로 취득한 은닉 재산을 추적·환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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