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애물단지' 전락..철회요구 봇물

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2011. 3. 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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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몇 년 전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여기저기서 환영받던 뉴타운 사업이 이제는 아주 애물단지가 돼버렸습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자 뉴타운 철회를 요구하는 과격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승규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VCR▶

지난달 28일

부천시청 시장실 앞 복도.

50대로 보이는 여성 너덧 명이

웃옷을 모두 벗어던진 채

시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EFFECT▶

"물러가라 물러가라"

일부는 시장실 문을 팻말로

부수기도 합니다.

15일 동안 시청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던 주민 20여명 은

오늘 새벽 경찰에 연행했습니다.

지난 1월말, 안양 시청.

대강당실에서 한 남성이

시청 직원 등을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려댑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뉴타운 사업 백지화.

'욕망의 뉴타운 정치' 등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광풍이 불었던

3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에서 32년 동안 살고 있는

박봉호 씨는 한때 뉴타운 개발을

앞장서 찬성했지만, 지금은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INT▶ 박봉호

"헌집 주고 새집 받는다하니까

다 좋아했죠. 속은 거지. 이건 완전히

우리 의정부만 속은 게 아니고.."

당초 주민들이 뉴타운사업을

적극 환영했던 건 주민들이

조합을 통해 분담금을 내면,

조합은 이 돈과 은행 대출금으로

뉴타운 아파트를 짓게 되고,

분양이 잘 될 경우 분담금보다

더 많은 수익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미분양사태가 속출해

분담금의 원금조차 건지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렇게 극렬하게

반대에 나선 겁니다.

◀INT▶ 최대호 안양시장

"부동산 경기하락 등 사업여건 변화와

주민 간 이해관계 대립으로 사업을

확대 계획대로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경기도의 뉴타운 추진지구는 모두 23개,

이 가운데 안양과 군포 등 이미 3개

지구사업이 백지화된 상태이고,

여기에 12개 지구에선

뉴타운 지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까지 진행되고 있어,

뉴타운사업은 최대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곽승규 기자 hearti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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