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압박까지..수쿠크 법이 뭐길래?

엄지인 기자 umji@imbc.com 2011. 2. 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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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수쿠크'라고 하는 이슬람 채권에 대한 법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이 법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조용기 목사의 대통령 하야 운동 발언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VCR▶

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이틀 전

"정부가 이슬람 채권법을 추진하면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면서,

"대통령 하야운동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조 목사는 대통령 당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스스로 밝힐 만큼,

현 정권에 가까운 인사입니다.

조 목사 뿐만이 아닙니다.

기독교 계는 최근

법이 통과되면 위헌 소송은 물론,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SYN▶ 고영일 변호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법률고문

"(통과된다면) 헌법 소원을 통해서

반드시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그랬을 경우엔 이 법안 자체의

실효성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더 크겠죠."

기독교계가 이토록 강력하게 반대하는

수쿠크, 즉 '이슬람 채권'법은

중동 국가의 투자 수익에

면세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이자 대신

거래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중동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

이 때문에 형평을 잃은

특혜라는 지적도 받습니다.

◀SYN▶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과도한 면세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이 법이 부결이 되더라도

다른 오일 머니가 들어오는 데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자, 4월 재보궐 선거까지는

법안 처리가 유보됐고, 정치권 일각에선

지나치게 종교계 반발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SYN▶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지난 23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화 된

교회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가 막대한 오일 달러를 위해

다시 법안을 추진할 경우

현 정부와 기독교 간의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엄지인 기자 umj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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