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 압박까지..수쿠크 법이 뭐길래?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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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쿠크'라고 하는 이슬람 채권에 대한 법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데, 이 법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히 조용기 목사의 대통령 하야 운동 발언으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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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이틀 전
"정부가 이슬람 채권법을 추진하면
영원히 대통령과 싸우겠다"면서,
"대통령 하야운동을
벌이겠다"고 했습니다.
조 목사는 대통령 당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스스로 밝힐 만큼,
현 정권에 가까운 인사입니다.
조 목사 뿐만이 아닙니다.
기독교 계는 최근
법이 통과되면 위헌 소송은 물론,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연일
정치권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SYN▶ 고영일 변호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법률고문
"(통과된다면) 헌법 소원을 통해서
반드시 이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그랬을 경우엔 이 법안 자체의
실효성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이 더 크겠죠."
기독교계가 이토록 강력하게 반대하는
수쿠크, 즉 '이슬람 채권'법은
중동 국가의 투자 수익에
면세 혜택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슬람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이자 대신
거래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중동의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조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인데,
이 때문에 형평을 잃은
특혜라는 지적도 받습니다.
◀SYN▶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과도한 면세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이 법이 부결이 되더라도
다른 오일 머니가 들어오는 데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논란이 커지자, 4월 재보궐 선거까지는
법안 처리가 유보됐고, 정치권 일각에선
지나치게 종교계 반발을 의식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SYN▶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지난 23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화 된
교회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정부가 막대한 오일 달러를 위해
다시 법안을 추진할 경우
현 정부와 기독교 간의 갈등은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엄지인 기자 umj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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