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권력 투입..긴장 최고조

2009. 6.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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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본관 진입하며 부상자 속출노조, 인화물질 '도장공장'서 저항(평택=연합뉴스) 최찬흥 심언철 기자 = 쌍용자동차 노조의 평택공장 '옥쇄파업' 이후 처음으로 26일 임직원의 공장진입에 이어 공권력이 투입됐다.

노조원들은 인화물질이 쌓인 도장공장에 집결해 배수진을 친 채 저항, 평택공장은 최고의 긴장상태가 이어졌다.

쌍용차 임직원 3천여명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평택공장 울타리를 뚫고 본관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고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과 곳곳에서 충돌, 부상자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들은 곧바로 200m 떨어진 주행연습장까지 스크럼을 짠 채 내달렸고 노조원들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해 3명의 직원이 다쳐 이송되기도 했다.

주행연습장 인근 도로에서 노조원 20여명과 대치하던 직원들은 오후 3시10분께 200여m 떨어진 본관 앞까지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오수차 2대로 까나리액젓과 음식물쓰레기를 썩힌 오물을 뿌리고 소화기 분말을 분사해 공장 안은 악취가 퍼지며 아수라장이 됐다.

직원 3∼4명은 쇠파이프에 맞아 구급차로 이송되기도 했다.경찰은 헬기와 방송차량을 동원해 폭력행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경고방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노조 선봉대 등 300여명은 본관 진입을 막는 것이 여의치 않자 본관에 20여 명을 남겨놓고 도장공장으로 이동했다.

직원들은 본관 앞에 앉아 '비폭력'을 외쳤고, 이에 맞서 노조원 20여명이 쇠파이프를 들고 본관 현관문을 막은 채 맞섰다.

오후 3시50분께는 직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공장 정문에 설치된 컨테이너 4개(2단)를 철거해 정문출입도 가능해 졌다.

1시간30분동안 본관 앞에서 대기하던 직원들은 오후 4시40분께 본관 진입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유리문이 깨지며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본관 점거와 함께 용역직원 300여명이 투입돼 방패를 든 채 도장공장 진입을 시도했고, 노조원들은 새총으로 볼트와 너트를 쏘며 대항했다.

도장공장 앞에서는 경찰체포조가 노조 간부 1명을 검거, 작전이 임박했음을 내비쳤다.경찰은 노조와 용역직원간 폭력사태를 우려, 결국 오후 5시15분께 경찰 6개중대 600여명을 본관앞 쪽문 등을 통해 공장에 투입했고, 용역직원들은 정문쪽으로 물러갔다.

공권력 투입과 함께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하고, 도장공장 앞에 3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한 채 노조 선봉대 50여명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 300여명은 공장 밖으로 나와 2차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경찰은 도장공장 안에 7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집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도장공장안에는 인화물질 24만ℓ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장공장 상공에서는 경찰헬기가 선회하며 노조원들의 동태를 살피고 있고, 용역직원 100여명이 공장 주차장앞 도로변에 1m 간격으로 배치돼 외부인의 진입을 막는 등 평택공장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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