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사측이 비해고 직원 강제동원"

평택 | 최인진기자 2009. 6. 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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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노 - 노 갈등 조장' 문건 공개

쌍용자동차 회사 측이 비해고 직원을 집회에 강제 동원시켜 '노·노갈등'을 조장한 의혹이 드러났다.

쌍용차 노조는 16일 "회사 측이 비해고 직원들의 평택공장 진입과 관련해 출근 체크를 하는 방법으로 직원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밝힌 뒤 비해고 직원이 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문자메시지에는 '내일(16일) 8시30분까지 도원 주차장 앞으로 모여주시구요. 출근 전개가 있으니 안오면 결근입니다. 그 자리에 없어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한솥밥 충돌

16일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정상조업을 주장하는 정리해고 제외 직원들과 파업 중인 노조원의 부인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평택 | 서성일기자

노조는 이날 회사 측이 공장 진입을 위해 작성한 문건도 공개했다. '내 일터 찾기 계획(안)'과 '진입대오 인원 편성 및 역할과 임무'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는 '사측은 비해고 노동자들을 3개조 16열로 편성, 갈고리·굴착기·지게차 등을 이용해 공장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진입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또 물리력 동원 수위와 방법 및 공장 진입 경로 등도 자세히 기술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 측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그런 문자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진입을 위한 문건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쯤 쌍용차 비해고 직원 2500여명은 평택공장 주변에서 파업 중단 및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파업 중인 900여명의 노조원은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컨테이너와 작업용 선반 등으로 방어벽을 설치하고 맞섰다. 비해고 직원들은 오전 11시30분쯤 공장 진입 유보 입장을 밝힌 뒤 자진 해산했다.

< 평택 | 최인진기자 ijchoi@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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