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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국제부 이기범 기자]

한국과 터키 간 원자력 발전소 건설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뉴스통신사인 아나돌루 통신은 타네르 일디즈 에너지자원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터키간 원전 건설협상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터키 정부가 일본과 협상을 벌일 예정'이라고 16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일디즈 장관은 "한국이 여러가지 어려운 조건을 제시했다"며 "한국과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원전건설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디즈 장관은 이어 "국제관행을 존중해 지난 11일까지는 한국 이외의 다른 나라와는 협상을 하지 않아왔지만 이제는 일본과 협상할 것이라고 내 친구(한국)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일디즈 장관은 또 "일본측 협상 대표단이 곧 터키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차이 때문에 한국과 협상이 틀어졌느냐'는 질문에 일디즈 장관은 "재정보증같은 몇몇 기본적인 문제 때문에 충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일디즈 장관은 지난주 G20 서울회의에 참석해 한국측과 최종협상을 벌였으며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 타국과 협상은 하지 말아달라'는 한국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 이외의 나라와는 접촉을 하지 않아왔다고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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