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자동차 '빅3' 구제 강력시사(종합)

2008. 12. 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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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CEO 연봉1달러 등 자구책 제시 빅3에 "도산은 옵션에 없다" 화답플로서 "FRB, 특정산업 지원말라"..의회 심의과정 진통 불가피(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미국 자동차 '빅 3'가 최고경영자(CEO) 연봉 '1달러'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며 긴급 구제금융 요청을 포함한 회생책을 2일(이하 현지시각) 미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빅 3가 도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구제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반면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의 찰스 플로서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 정책이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정 산업을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아 의회의 빅 3 지원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 머니 등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및 크라이슬러의 빅 3는 의회가 구제금융 검토를 조건으로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2일 지원을 전제로 각각의 자구책을 내놨다. 빅 3는 구제 금융이 제공될 경우 CEO들이 연봉으로 단 1달러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빅 3 가운데 GM과 포드는 앞서 CEO 연봉 삭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의회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빅 3 가운데 회생책을 가장 먼저 공개한 포드는 9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GM의 경우 연말까지 당장 필요한 40억달러를 포함해 12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이밖에 시장 상황이 더 악화될 것에 대비해 60억달러의 신용지원 라인도 확보돼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 머니는 이와 관련해 의회가 검토하려는 빅 3 금융지원 규모가 합쳐서 250억 달러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GM과 포드가 요청한 것만도 이미 270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심리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라이슬러가 얼마나 지원을 요청했는지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의회는 자구책 제출에 따라 4일부터 이틀간 빅 3 CEO 등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다시 열 예정이다. 의회 청문회가 다시 열리는 것과 관련해 미국 자동차 노조(UAW)는 3일 디트로이트에서 전국 지부장이 참석한 비상 총회를 열고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조 차원의 추가 양보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고 AP가 2일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빅 3가 파산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분명히 옵션에 포함돼있지 않다"면서 "단기 대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하나의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의회가 개입하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플로서 총재는 로체스터대 비즈니스 스쿨 세미나에 참석해 "FRB가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지원하게되면 여론과 이해단체의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면서 이는 중앙은행 독립성 유지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 3 지원 여부는 정부나 의회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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