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5년간 연봉 4.8% 줄고 물가는 13.5% 뛰어

이호준 기자 2011. 12. 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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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과세대상 근로소득자의 1인당 연봉이 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5%에 달해 실질 구매력은 18% 감소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의원이 22일 국세청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과세대상 근로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06년 4047만원에서 지난해 3855만원으로 4.8%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과세 미달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09년 819만원에서 지난해 754만원으로 8% 급감했다. 이를 평균 월급으로 환산하면 63만원에 불과하다.

이 의원은 "기존 근로소득자의 연봉이 감소됐다기보다 새롭게 과세대상 근로소득자에 진입한 사람의 연봉이 줄어들었다는 뜻"이라며 "사실상 최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저임금 일자리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세대상 근로소득자의 연봉이 4.8% 감소한 5년 사이 소비자물가는 13.5% 상승해 실질 구매력은 같은 기간 18% 이상 감소했다. 이 의원은 " '다 오르는데 내 월급만 오르지 않는다'는 서민들의 말이 있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다 오르는데 근로소득자의 월급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해야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이날 발간한 '2011년판 국세통계 연보'를 보면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가 나란히 늘어나 소득 양극화가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어 '꿈의 연봉'을 받은 근로자는 27만9642명으로 1년 전(19만6000명)에 비해 42.3% 급증했다. 10억원을 웃도는 초고액 연봉자도 1279명에 달했다. 이자와 배당 등 지난해 금융소득이 1억원을 초과한 '금융부자'는 1만6840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금융소득은 4억7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근로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과세 미달자는 593만2358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근무일수가 3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도 782만5444명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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