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정지 15개 저축銀 정리절차 마무리
금융시장의 폭풍의 핵으로 떠올랐던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인한 정리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실 저축은행들은 각각 은행계 금융지주사나 증권사, 예보의 품에 안겨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부실저축은행으로 지정돼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 중 제일2+에이스를 제외하고는 인수 대상이 정해져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인수 혹은 계약이전이 마무리돼 영업을 재개했다.
가장 늦게 매물로 나온 제일2+에이스는 하나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 유효경쟁이 성립하면서 순조롭게 갈 경우 연내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정리절차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일정이 순조로울 경우 연내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예보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된 저축은행은 영업을 재개한 상태지만 내년에 다시 새 주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4대 금융지주사에서 적극 인수에 나선 결과 하나금융이 제일2+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를 인수한다면 4대 금융지주에서 하나씩 맡아 운영하는 것으로, 업계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저축은행 매각 과정에서는 증권사의 관심도 뜨거웠던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이 각각 중앙부산 패키지와 대영저축은행을 인수했다. 꾸준히 관심을 보였던 키움증권은 제일2+에이스저축은행 패키지에 LOI를 접수했다.
금융당국은 매각이 완료된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 혹은 증권 계열 금융회사가 맡아 관리하면 저축은행의 가장 치명적 결함이었던 대주주의 전횡 및 불법행위 등을 예방하고 리스크 관리 노하우로 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업계 전체의 신뢰도가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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