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제 침체 가능성 50%이상"<루비니>(종합)

이경욱 2011. 10.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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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없으면 금융 대폭락".."호주, 中경착륙 위협 직면"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 주요 선진국들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50%이상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 경기 비관론자로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는 "유럽발 금융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영국연방정상회의(CHOGM)에 앞서 지난 25일 서호주주 퍼스에서 개최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연설을 통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의미있는 개혁을 하지 않는 한 유로존은 추락할 것이고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붕괴(Financial Meltdown)'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그는 "향후 1년내 주요 선진국 경제가 또다른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50%이상은 된다"면서 "더블딥(이중침체)이라고 부르든지 아니면 2차 경기침체라고 하든지 그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만일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유로존은 무너질 것이고 세계 경제는 2008년말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번 침체는 선진국에서 심각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개발도상국들도 영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호주 경제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오는 2013년 경착륙할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철광석, 석탄 등 국제상품가격의 급락을 가져와 호주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그에 따라 국제상품가격이 제자리를 찾게 될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유럽발 국가부채 위기가 또다시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바탕이 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과 유로존, 영국 등지에서 또다시 경기침체가 야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호주는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내수는 빈약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호주 재계와 금융정책당국은 그와는 상반된 견해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광산회사 호주의 BHP빌리턴 최고상업책임자(CCO) 알베르토 칼데론은 이날 비즈니스포럼에서 "중국 경제는 매년 7~8%의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루비니의 진단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릭 바텔리노 호주중앙은행(RBA)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는 "중국의 경제성장을 확신한다"며 "중국 정부는 경기진작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바텔리노 부총재는 같은날 시드니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콘퍼런스 연설을 통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다른 나라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장기추세선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취약하기는 하지만 호주 경제에는 이렇다할 충격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GM은 세계 54개 영연방국가 정상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3일동안 퍼스에서 진행된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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