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흑자 4억달러.. 한달새 9분의1 토막

이민종기자 2011. 9.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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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최저수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억달러로 급감했다. 이는 전월의 9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경상수지 흑자 급감은 하계휴가가 겹친 계절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인 타격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4억달러 흑자로 18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같은 흑자규모는 지난 1월(1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7월(37억7000만달러)과 비교하면 9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상품수지에는 수출기업들이 8월 하계휴가를 의식해 수출물량을 7월에 미리 선적하는 등의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월보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증가해 흑자규모가 47억3000만달러에서 4억8000만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통상 경상수지 흑자 폭은 이런 영향으로 7월이 컸고, 8월은 작았던 흐름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수출은 457억9000만달러로 지난 2월(372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수입은 453억1000만달러로 지난 5월(455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입이 늘면서 적자규모가 7월의 6억9000만달러에서 5억8000만달러로 줄었으며,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과 이자수지 개선으로 전월 7000만달러에서 7억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의 적자규모는 대외송금 수지가 개선되면서 전월 3억4000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감소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전월 3억3000만달러 유입초에서 10억4000만달러 유출초로 바뀌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큰 폭 순유출 등으로 전월의 92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29억2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 8월 평균 21억달러로 1~8월 평균보다 높아 특별히 경상수지가 나빠졌거나 추세화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민종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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