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가장, 놀이방·사교육비에 '허리휜다'

윤진섭 2011. 8. 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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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흑자액..50대의 절반수준에 그쳐
놀이방·주거비 지출 많아..40대는 사교육비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30대 가구의 살림살이가 다른 연령대보다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는 사교육비 부담에 허리가 휠 정도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 연령이 30대인 가구는 지난 2분기 월 평균 371만원을 벌어 318만원을 썼다.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310만원,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성 지출을 뺀 흑자액은 59만2000원이었다. 가처분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19.0%였다.

30대 가구의 흑자액은 퇴직연령이 60대 이상을 빼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흑자액은 50대(102만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흑자액은 60대 이상보다 불과 4만3000원 가량 높았다.

흑자율은 60대 이상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50대 가구는 흑자율이 31.0%에 달했고 60대 이상도 26.4%, 40대는 20.7%였다. 흑자액이 적고 흑자율이 낮다는 것은 소득에서 지출을 빼고 나면 저축할 돈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30대 가구의 살림이 빠듯한 것은 소득도 적지만, 소득대비 지출도 많아서다. 30대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77만원으로 40대(415만원)와 50대(406만원)보다 적었다. 유일하게 60대 이상(254만원) 보다 많았다.

▲ 30대 가정은 연령대별 흑자액 비교에서 퇴직세대인 60대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놀이방 및 월세 등 육아와 주거 관련 지출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30대는 지출이 318만원으로 소득 대비 지출을 따지면 84.3%에 달했다. 40대(83.3%), 50대(74.9%), 60대 이상(78.4%)보다 높은 것이다. 30대는 벌어들이는 돈은 40~50대에 비해 적지만, 쓰는 돈은 이들 못지 않다는 의미다.

소비항목별로는 주거, 보육, 가전 및 가전제품, 자동차 구매 등에서 가장 큰 차이가 났다. 30대 가구는 놀이방 등 복지시설비로만 한 달에 10만6000원을 지출했다.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1000원, 7300원을 지출하는 것과 대비된다.

30대 가구의 경우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정부가 입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따라서 월 가정·가사서비스 지출도 타 연령대보다 월 3~4만원이 높은 12만2000원을 기록했다.

30대의 가구주는 자가 보유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실제 거주비(월세)도 6만7000원을 지불했다. 40대는 이보다 월 1만1000원이나 적은 월 4만6000원 선이었다. 자동차 구입도 도드라지게 차이가 났다. 30대 가구주의 경우 월 13만6000원을 자동차 구매에 지불한 반면 40대와 50대는 월 7만 원 선에 불과했다.

한편 흑자율에서 30대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40대 가구는 교육비 지출이 타 연령대를 압도하면서 가계 살림을 압박했다.

40대 가구는 교육비로만 한 달에 44만원을 지출했다. 교육비 중에서도 사교육비를 뜻하는 학생 학원교육비 지출이 35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40대는 자녀들이 중 · 고등학교에 다니는 시기여서 사교육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50대의 월 평균 교육비 지출은 11만2000원이었으며, 그 중 학생 학원 교육비는 8만원에 불과했다. 30대 이하는 21만8000원, 60대 이상은 2만4000원을 교육비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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