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협상' 최종 담판.. 오늘이 고비

노기섭기자 2011. 8.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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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최악 사태 피하자".. 결렬땐'대란'불가피

낙농가들과 우유업체 간 원유(原乳) 가격 인상 문제에 대한 최종 협상이 9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 낙농가들은 재연장된 협상시한인 이날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10일부터 전국적으로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결과가 '우유대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6월21일부터 8일까지 원유값 인상 폭 절충을 위해 10차례나 소위원회를 열었지만 기존 입장이 워낙 완강해 협상에 큰 진전이 없었다. 낙농가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 가격을 ℓ당 173원 인상해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우유업체들도" ℓ당 81원 이상은 안 된다"며 맞서고 있다.

하지만 양측 일각에서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5일 양측에 ℓ당 103원 인상안과 119원 인상안 2가지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거부했다.

이날 협상이 끝내 결렬돼 원유 공급이 중단된다면 이틀 분량밖에 되지 않는 우유업체들의 원유비축량을 고려할 때 우유제품 생산 및 소비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이 합의를 하지 못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통해 원유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농협중앙회 추천 4명, 낙농육우협회 추천 3명, 유가공협회 추천 4명, 소비자단체 추천 1명, 학계 추천 1명, 정부 대표 1명, 위원장 1명 등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재적 3분의 2 이상 참여, 과반수의 동의를 얻으면 원유 가격 인상안을 처리할 수 있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우유대란이 현실화하면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 낙농가와 우유업체 모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다"며 "파국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노기섭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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