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정부가 7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를 이르면 이달 중 실시한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재정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관계부처들은 조만간 경제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물가잡기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부는 재정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sf.go.kr)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정부 관계부처 채널 등을 통해 물가안정 아이디어를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물가안정 아이디어 공모는 일반 시민과 경제 전문가 부문 등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그동안 각종 정책 아이디어와 관련해 시민과 전문가, 학계 의견을 인터넷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한 적은 많지만, 물가 대책 마련을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 공모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모전을 통한 아이디어에서 실제로 정책에 반영할 만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물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 국민의 지혜를 한데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8월 안에 아이디어를 받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물가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공모된 아이디어 중에서 창의성이 돋보이고 정부 정책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경제관료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소정의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보상책으로는 현금 또는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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