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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LG전자의 휴대폰(MC)사업이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해, 1년 넘게 지속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G전자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이 5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119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후, 3분기(-3038억원), 4분기(-2747억원), 올해 1분기(-1005억원) 등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분기 MC사업본부가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기대도 일부 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그나마 적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다. LG전자 측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무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덕분에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1% 증가한 2480만대에 그쳤지만 단가가 높은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MC사업본부 매출은 11.6% 증가한 3조2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초기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의 미국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데다 지난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옵티머스2X, 옵티머스블랙 등을 선보이며 판매를 늘려나간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적자폭이 -3.5%에서 -1.7%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회복세를 타고 3분기에는 MC부문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점치고 있다.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소규모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백종석 연구원은 "올 가을에 출시될 3종 내외의 전략폰들이 디자인, 운영체제, 하드웨어 등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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