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회복 통계의 착시.. 체감고용 '한파' 지속

김석기자 suk@munhwa.com 2011. 5. 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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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청년 백수

전체 실업자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실상 실업자수도 6개월 연속 400만명을 넘었다. 20∼30대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취업자수와 고용률은 개선되는 통계착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전체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37만9000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전년동월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59.3%로 조사됐다. 실업률도 3.7%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전체 실업자수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오히려 늘어났다. 이러한 비중은 지난 2009년 3월 62.6% 이래 2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 중 20∼30대 비중은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10월 64.5%까지 치솟은 뒤 60%대를 오르내렸다.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2010년 9월 57,6%로 떨어진 뒤 7개월 연속 60%를 밑돌았다. 그러나 4월에 다시 60%를 넘어섰다. 특히 4월 실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2000명 늘어난 데 비해 20∼30대 실업자수는 1만1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사회 초년생인 20∼30대가 일자리를 찾아 노동시장에 진입했으나 이들을 소화시킬 만한 일자리가 여전히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30대를 위한 정부의 일자리 만들기가 청년인턴제도 등으로 한정돼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상 실업자수는 4월 425만1000명으로 6개월 연속 400만명을 상회했다. 사실상 실업자 4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는 가장 긴 기간이다. 사실상 실업자는 공식통계상 실업자와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구직단념자·쉬었음 응답자를 포함한 것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고용 상황을 반영한다.

20∼30대 실업자 비중 증가와 사실상 실업자 고공행진이 지속된 것은 개선된 고용통계와 달리 실제 노동시장에서는 양질의 노동력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늘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석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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