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 허리 휜다..아파트 전셋값 최대폭 상승

권애리 2011. 5. 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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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셋가지수가 지난해 4월보다 13.6퍼센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년 6개월 만에 최대폭의 상승세입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3.3퍼센트나 올랐습니다. 전셋값 급등에 먹을거리 물가 급등, 서민이 기본적인 의식주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세상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던 한명진 씨.

뛰는 전세값 때문에 서둘러 새 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앞이 막막합니다.

[공인중개사: (방 2개짜리로 가고 싶은데, 이 근방에는…) 1억에서 1억5000 정도요. (아… 1억 이하로는 없나요?)]

[한명진/전세 수요자: 한 3000~4000만원이 확 오르니까 너무 많이 올라가지고 지금은 그 돈을 마련하기 힘들어가지고 부모님댁으로 들어갈까….]

뛰는 전셋값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먹을거리 장보기가 무섭습니다.

올 1분기 가구당 식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늘었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2.7% 줄었습니다.

먹을거리 물가가 오르자 아예 먹는 걸 줄였다는 얘기입니다.

[최영희/서울 등촌동: 많이 줄이고 절약하고 살아요. 5만원 이하는 살 게 없어요. 정말로 몇 개 안담아도 5만원이에요. ]

특히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비 지출을 크게 줄여 최근 고물가 기조 속에 저소득층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과일·곡물·육류 등 신선식품 소비는 줄인 대신에 술 소비는 늘어나 서민들의 팍팍한 생활고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도시가스가 이달부터 평균 4.8% 오른 걸 시작으로 전기요금과 지하철, 버스, 상하수도 등 지방 공공요금이 하반기에 줄줄이 오를 태세여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흥기, 영상편집: 김선탁)

권애리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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