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물가' 상승률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웃돌아

김석기자 suk@munhwa.com 2011. 5. 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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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안정 의지를 반영해 특별관리하겠다고 밝힌 52개 주요생필품으로 구성된 MB물가지수 상승률이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특별 관리하겠다던 MB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정부 물가 관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MB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이는 4월 전체소비자물가 상승률 4.2%를 0.3%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MB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3.4%를 나타내며 소비자물가(3.5%)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하지만 1월 들어 MB물가지수는 4.6%로 급등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을 0.5%포인트나 웃돌았다 2월에는 5.2%까지 오르며 5%대의 폭등세를 보인 데 이어 3월에는 5.3%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가 2월에 4.5%, 3월에 4.7% 오른 점과 비교하면 MB물가지수는 이보다 각각 0.7%포인트, 0.6%포인트 높았던 셈이다. 이처럼 MB물가가 크게 뛴 것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지표물가보다 더욱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MB물가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52개 주요 생필품 가운데 40개 품목이 전년동월대비 가격이 상승해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가격이 내린 품목은 9개에 불과했다. 3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가장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은 마늘로 전년동월대비 77.0%나 뛰었고, 돼지고기 27.3%, 달걀 24.5%, 고등어 24.4%, 두부 19.1% 등 서민들이 주로 찾는 식품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제 원유 가격 상승에 등유는 26.9%나 급등했고, 경유는 17.1%, 휘발유는 11.5%, LPG는 10.6%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식료품과 공산품, 서비스품목 가격도 올랐다.

김석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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