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오름세 둔화'..그래도 불안한 이유

최정희 입력 2011. 5. 2. 09:15 수정 2011. 5. 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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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에 농산물 안정..환율하락과 무상급식집세에 지방공공요금 들썩..외식비·가공식품 상승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오름세가 둔화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2% 상승했으나 3월 4.7%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떨어졌다. 농산물이 봄 기운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안정세를 찾았고 환율하락과 정유사의 석유가격 인하방침으로 휘발유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4.1% 상승한 이후 4개월 연속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집세를 비롯한 가공식품 및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오름세가 지속돼 서민들의 생활은 점점 더 팍팍해지고 있다.

◇ 날씨좋고 환율은 떨어지고..무상급식 받쳐주고

봄 기운이 만연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증가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눈에 띄게 안정되고 있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월과 전년동월 모두 14.3%, 9.8% 떨어졌다. 배추와 풋고추는 전년동월보다 20.8%, 39.9%로 하락했고 전월도 비슷하게 인하됐다. 다만 고등어는 24.4%나 상승하는 등 어류는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달러-원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세 주춤도 물가상승세 둔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시작된 정유사의 석유가격 인하방침도 미미하지만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와 LPG가격은 전달보다 0.1%씩 하락했다. 경유는 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석유가격이 전월보다 가격이 하락하거나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교통요금도 전년동월비로 7.0% 상승해 오름세가 지속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전년동월기준으로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3%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3.3% 상승한 것에 비해서는 0.1%포인트 가격이 하락했다.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은 고등학교 납입금 및 학교급식비 등 공공요금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 등의 영향으로 고등학교 납입금과 학교급식비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7.3%, 21.5% 하락했다.

◇ '집세'에 화들짝..'가공식품'에 팔짝

물가오름세 둔화에도 서민들을 긴장시키는 것은 집세와 가공식품이다. 정부가 여러 차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전세와 월세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4.0%, 2.3%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0.6%, 0.3% 올라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가상승 압박이 지속되면서 가공식품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밀가루와 설탕은 전년동월보다 각각 2.2%, 21.4%가 올랐다. 쌀 가격도 9.0% 올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공공요금을 비롯해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도 들썩이고 있다. 시내버스료, 도시가스료는 전년동월보다 2.4%, 5.5% 상승했다. 상수도료도 1.4%가 올랐다. 외식비로 삼겹살, 돼지갈비가 13.5%, 13.1%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학원비와 보육시설이용료도 모두 4.2% 올랐다.

정부가 경제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꼽고 있지만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 물가가 오르고 여기에 기업들의 편법인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모습이다.이성권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수입물가에서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로 시차를 두고 이어지는 물가압력의 연쇄고리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며 "더구나 국제유가 강세와 차이나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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