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29개월만에 최고치>설탕값 오르니 콜라도, 사이다도.. 식음료값 인상 도미노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2011. 4.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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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값도 올라

4월에도 콜라·사이다·수입맥주 등 식음료 제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거나 인상된다. 식음료업체들이 설탕과 과당 등 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알루미늄, 종이 등 포장재 값도 인상돼 제품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업계 주요 3사가 설탕 출고가를 9.8~9.9% 올린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소매업체에 들어가는 펩시콜라, 사이다 등 음료의 납품가를 5~10%가량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에 공급되는 펩시콜라캔(250㎖)의 값은 364원에서 이달 중순부터는 385원으로 5.8%가량 오른다. 이미 소비자가에는 반영돼 시중 편의점에서는 이전보다 50원가량 오른 800원대에 팔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슈퍼마켓 납품가도 이에 준해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월말 펩시콜라와 델몬트, 트로피카나 등 10여 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7%가량 올렸지만, 납품가는 섣불리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6개월여 만에 반영을 한 것이다.

음료업체들이 먼저 슈퍼마켓 가격을 올리고 나서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조정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대형마트의 음료값도 곧 오를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는 이미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 제품값을 6% 안팎으로 올렸다. 지난해 5월 27개 품목 가격을 6~10% 올리고 나서 반년여 만이었다.

수입맥주인 밀러도 이날부터 출고가 기준으로 캔맥주(355㎖, 1박스)를 3만2500원에서 4만392원으로 14.8% 올린다. 또 병맥주(355㎖, 1박스)는 4만9500원에서 5만1480원으로 4%, 생맥주(3000㎖)도 9만6800원에서 10만3570원으로 7% 인상한다.

식음료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설탕, 밀, 콩 등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유가, 포장재 값 상승과 같은 다른 원가 압박이 심한 데도 정부 정책에 떼밀려 제품에 제값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철기자 mindo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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