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재정증권 4조원 발행..5년만에 발행재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기획재정부가 일시적인 부족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3~4월 중 1조원씩 4차례 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재정증권은 정부가 회계연도 중 일시적인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증권을 말한다. 통상 1개월 내지 3개월 물로 발행되는 특징이 있다.
재정부는 25개 은행·증권사 등 통안증권 입찰기관과 산업은행, 증권금융 등 국고금 위탁운용기관이 경쟁입찰하는 28일물 할인채 형태로 재정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이달 24일과 31일에 각각 1조원씩 재정증권을 발행하며, 입찰은 발행일 전날 오후 1시30분~2시에 진행된다. 재정부는 또 4월 중순 전까지 1조원씩 2차례 더 재정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재정증권을 발행한 것은 2006년 9월 이후 5년만이다. 정부 당시 국고금 출납상 일시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8조원 규모의 재정증권을 발행했다.
하지만 이후 2007~2008년에는 세수입이 호조를 나타내 일시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었고, 2009~2010년에는 한국은행 차입금으로 일시 부족자금을 충당했다.
재정부는 "재정증권은 상환시기 제한 등 신축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으나 일시 부족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해 한국은행의 통화관리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국고금 수급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재정증권 추가 발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발행된 재정증권은 4분기까지 모두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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